[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슈가맨3'에서 가수 정희경과 그룹 프리스타일이 'Y' 이후 활동을 함께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1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는 '찐갬성 특집'으로 꾸며졌다. 유희열 팀 쇼맨으로는 EXID 솔지, 유재석 팀으로는 권진아와 서동현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 팀은 'Y'라는 대히트곡을 부른 프리스타일과 정희경을 슈가맨으로 소환했다. 유재석은 "완전체를 만들기 위해 멤버 중 한 분을 애타게 찾았다. 오늘 이 자리는 이분들이 16년 만에 모여서 하는 완전체 첫 무대"라고 소개했다.

프리스타일과 정희경은 'Y'를 녹음한 후 단 한 번도 무대에 함께 서본 적이 없었다. 미노는 "녹음 후에는 무대마다 객원 보컬들이 채워줬다"고 상황을 설명했고, 정희경은 "이 노래를 제가 부른 건 맞는데, 저와 이 노래를 떨어트려서 생각해왔어서 내 노래 같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실 '슈가맨' 제작진은 시즌1부터 프리스타일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상황. 미노는 세 번째 시즌만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곡을 부른 분과 나오고 싶었는데 정희경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 어려운 일을 '슈가맨3' 작가님들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정희경은 'Y'에 대해 "이 노래를 좀 안 좋아했다. 음악 취향이 분명했고, 그 걸로 내 색깔을 보여주기 전에 다른 느낌으로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웠다. 도망다녔다"고 고백했다.

이어 "녹음을 하러 가자마자 'Y'를 들었는데, 내가 이렇게 불러야 되나 싶을 정도로 고음이 많았다. 가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빨리 부르고 가자 싶어서 1시간 반 만에 녹음을 끝냈다. 방송 활동 할 생각 있냐길래 절대 없다고 답하고 끝이었다"며 'Y' 활동을 함께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다 'Y' 무대로 '슈가맨3'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정희경은 "어떤 스노보드 선수가 이 노래만 들으시면서 연습을 하신다고 하더라. 그런 분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나 혼자 이 곡에 선을 긋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희경과 프리스타일은 서로 서운한 점을 털어내기도 했다. 정희경은 "앨범이 잘 되고 나면 고맙다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나는 앨범도 못 받았다"고 발끈했고, 지오는 "앨범도 만나야 주는 거 아니냐. 어디 있는지 알아야 줄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미노는 "나도 서운한 게 있다"며 "왜 활동을 같이 안 해줬나. 객원 보컬들에게 애원했던 걸 생각하면, 정희경의 빈 자리가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슈가맨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