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수 승리가 경찰서 포토라인에 처음 선 지 약 10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승리를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성매매처벌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승리는 일명 '버닝썬 게이트' 이후 지난해 3월 처음 경찰에 입건됐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처음 경찰에 소환됐을 당시 승리는 "국민 여러분께,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승리를 둘러싼 혐의가 연달아 추가됐다. 성매매를 한 혐의를 비롯해, 2016년 7월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강남 몽키뮤지엄 유흥주점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운영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횡령 혐의 등이다.

지난해 5월 승리는 동업자였던 유인석 등과 함께 첫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승리는 검찰로 송치된 이후 한 번 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보강 조사를 마친 검찰이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아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그러나 재판부는 또 한 번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결국 승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승리의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승리의 입대 이후에는 사건이 군 관할로 이첩돼 군사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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