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프랑스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5000명 이상의 모든 실내 행사를 금지하며, 칸영화제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5월 31일까지 좁은 공간에서의 대규모 모임(5000명 이상 참석)을 금지했다. 이에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일 문을 닫기도 했다.

더불어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프랑스의 대표 축제 칸영화제의 개최 가능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칸영화제에는 총 1만2527 명이 참석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영화제 특성상 많은 숫자인 건 분명하다.

이와 관련 칸영화제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칸영화제의 어떤 행사나 시사회도 5000명 이상이 동시에 한 장소에 모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프랑스 현지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이미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예정됐던 국제 TV 쇼케이스 MipTV가 취소됐으며, 연간 드라마 축제인 Cannies는 10월로 연기돼 Mipcom과 함께 진행되기로 예정됐다. 더불어 프랑스 2000여 개 상영관 가운데 오이스와 모르비한 지역의 40여 개 곳이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 독일과 함께 프랑스는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다. 이날 기준 프랑스에서만 총 285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고, 4명이 사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