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이 갑수목장을 만났다.

15일 저녁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갑수목장의 논란을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갑수목장 운영자 이 씨가 자신을 모함한다고 지목한 전 여자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수의대생인 이 씨는 펫샵에서 구입한 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거짓말을 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지난 1월 이 씨는 태어나서 처음 쥐를 본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수많은 누리꾼들이 햄스터를 학대했다며 지적했고, 이 씨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고양이에 대해 거짓말을 한 일이 폭로됐고, 이 씨가 "여기서 분위기 엎으려면 다리 아픈 고양이를 키우는 게 맞다"는 식의 발언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제작진은 이 씨를 만나 "갑수목장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이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경찰을 부르기까지 했다.

이 씨와 함께 공부한 수의대생들은 배우 유승호가 이 씨의 고양이를 입양했을 당시의 뒷이야기도 폭로했다. 그들은 "(이 씨가) 그걸 영상으로 남길 생각으로 입양 보내는 건데 '강탈해간 거 아니냐'고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동료 수의대생들은 "남을 기만해서 이익을 얻는 건데 수의사 면허가 더해지면 어떤 힘을 가질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이 씨는) 수의사로 일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졸업 후에도 사업가로 일할 생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는 갑수목장 콘텐츠로 지난 1년간 2억5000여만원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씨가 재학 중인 충남대학교 측은 "이 사안의 엄중함을 알고 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단과대학에서 징계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