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라디오쇼'에서 배우 유아인이 솔직 담백한 토크로 청취자의 관심을 끌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제작 브로콜리픽쳐스)의 배우 유아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소리도 없이'는 자신도 모르게 초희(문승아)를 유괴한 유괴범이 된 태인(유아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유아인은 "라디오가 너무 오랜만이다. 안 그래도 출근길에 매니저와 그런 말을 했는데 거의 10년 만인 것 같더라. 의리를 의식해서 지키러 온 건 아니다. 뱉은 말은 일단 지켜야 하니 나왔다"는 출연 소감으로 포문을 열었다.

"사적으로는 재밌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영화다. 여러분들이 즐길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또 그럴만한 여지가 있고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양심을 걸고 만든 영화"라고 '소리도 없이'를 소개한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라는 제목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찾아가는 재미도 여러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제 입장에선 명확성 없이 빚어지는 오해와 편견들을 영화적인 문법으로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은 "사실 대사가 별로 없다. 이런 연기를 처음 해봤다. 날로 먹었다. 너무 편했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낸 뒤, "이 영화는 과장된 표현을 요하는 현장은 아니었다. 위트가 있는 표현, 만화적인 표현을 요하는 순간은 있었다. 전체적으로 다크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소프트한 톤을 가미하려 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이 밖에도 '소리도 없이' 촬영 비화를 밝혔다. 유아인은 먼저 "이때 15kg을 찌웠다. 몸은 물론 얼굴도 많이 쪘었다. 포스터를 직접 골랐는데, 최대한 못생겨 보이는 걸로 골랐다. 최대한 저 같이 안 보였으면 했다. 지금은 다 뺐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관리했다. 체중이 변화하니 신체적으로 변화가 느껴지긴 한다. 지치고 무기력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유아인은 '라디오쇼'의 시그니처 질문인 수입을 묻는 물음엔 "돈 걱정 안 하고 살 만큼 번다. 그러려고 더 열심히 한다. 그래서 재테크도 안 한다. 돈을 중심에 두고 어떻게 불릴 것인가, 얼마큼 잃었냐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려 한다. 이왕이면 먹고 싶은 걸 다 먹으려고 한다. 무겁지 않게 살아가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답해 시선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쿨FM '라디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