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지진희와 김현주가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애인있어요'에 이어 세 번째로 '언더커버'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백철현·연출 송현욱)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현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진희, 김현주가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극중 지진희는 90년대 시위현장에서 만난 아내와 사랑에 빠진 후 자신의 인생을 건 한정현(이석규) 역을, 김현주는 그의 아내이자 인권변호사 최연수 역을 연기한다.

◆ "'언더커버'는 복합장르 드라마, 108 장르 담아냈다"

이날 송현욱 감독은 '언더커버'에 대해 "오랫동안 진실을 숨기고 살아온 한 남자가, 어느 순간 과거의 비밀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끈한 액션과 누아르가 담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송 감독은 "108 장르를 담아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송 감독은 "'언더커버'는 그 정도로 복합장르 드라마다. 촬영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매력이 담겨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 감독은 '언더커버'만의 차별점에 대해 "보통 장르물은 사건이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데 중심을 두고 진행되는데, 저희는 출발점 자체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다. 정체를 숨기려는 한 남자와 이걸 파헤치려는 한 여자. 이들의 심리 변화와 계속된 심리싸움이 폭발됐을 때 어떨까라는 점을 면밀하게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 지진희x김현주의 5년 만의 재회

특히 '언더커버'는 지진희와 김현주가 '애인있어요' 이후 5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현주 역시 "사실 지진희 씨가 먼저 내정이 되어있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저희 둘의 재회를 기다려주셨지 않냐. 그러다 보니 출연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진희의 출연이) 영향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다"고 동의했다. "이 가운데 스토리 역시 매력 있어 출연을 결정했다"는 김현주는 "드라마 속 심리묘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최현수가 한정현의 과거를 파헤치면서 깨지는 신뢰, 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지진희는 "캐릭터 간의 대립과 심리 변화가 매력적이었다. 많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만에 만난 김현주에 대해선 "전작도 있었고, 전전작도 함께 했었는데, 한결같이 신뢰가 가는 연기자다. 사실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 때문에 촬영을 하면서도 조금의 걱정도 없었다. 물론 식상함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순 없었지만, 김현주 씨라면 극복해 나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 '언더커버'의 키포인트는 심리적 갈등

송 감독과 두 배우 모두가 "심리적인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만큼, 이들이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 역시 심리적인 부분이었다.

송 감독은 "아무래도 설정이 설정이다 보니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스토리를 완성해내는 게 중요했다. '저런 일이 과연 현실에서도 벌어질 수 있을까' '20여 년 동안 아내에게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다는 게 가능할까'라는 점을 현실적으로 보이게 잘 풀어내야 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 사이에 생기는 심리 변화 등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극중 현정현은 정말 부족함 없는 남편이다. 최연수가 인권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가정적으로 가족을 지켜준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비밀이 들통나고, 연수는 믿었던 남편의 모든 것이 거짓말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그때 느껴지는 박탈감과 배신감 같은 심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언더커버'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