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권혁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연예계에 드리웠던 그림자가 하루 만에 걷힌듯한 모양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수 전효성과, 그런 그와 함께 라디오를 진행한 그룹 스테이씨(STAYC)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며 연예계는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권혁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전날인 22일 전해졌다. 이날 소속사 휴맵컨텐츠 측은 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권혁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권혁수는 지난 14일 무증상 확진자였던 정산 담당자와 만나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 권혁수는 해당 담당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22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권혁수는 해당 담당자의 확진 사실을 인지한 후 모든 활동을 즉시 중단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권혁수는 이미 19일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이하 '꿈꾸라')에 출연한 상태였다. 권혁수의 확진 소식에 DJ 전효성은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1일 '꿈꾸라'에 출연한 스테이씨 역시 당일 스케줄을 모두 취소한 뒤 선제적 차원으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권혁수의 확진 여파는 그리 크지 않았다. 전효성과 스테이씨, 그리고 스태프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

전효성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MBC 라디오 측은 "배우 전효성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이에 5월 3일 정오까지 라디오 방송을 포함한 모든 활동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 '꿈꾸라'는 오는 26일부터 약 1주일 간 스페셜 DJ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씨 멤버 전원은 22일 선제 대응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하며, "금일부터 예정되어 있던 활동을 정상적으로 재개한다. 향후에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준호, 김소현, 박세리

한편 공연계에는 또다시 비상이 켜진 상태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 이에 따라 손준호의 아내 김소현이 출연 중이던 뮤지컬 '팬텀'은 급히 당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손준호와 함께 뮤지컬 '드라큘라' 홍보차 네이버 NOW '세리자베스'에 출연한 김준수와 토크쇼 MC 박세리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이와 관련 네이버 NOW 측은 "'세리자베스'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손준호 님이 오늘 오전 코로나 확진되어 해당 방송에 참여한 모든 출연자와 스태프의 검사를 바로 진행하고, 스튜디오 모든 구역의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