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김봉주 감독, 배우 김옥빈, 이준혁, 임원희가 '다크홀'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과 표했다.

OCN 새 금토 오리지널 '다크홀'(극본 정이도·연출 김봉주)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봉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옥빈, 이준혁, 임원희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크홀'은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신 변종인간들, 그 사이에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OCN 최초 변종인간 서바이벌 드라마다. 특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극중 김옥빈은 연기를 마시고도 변하지 않은 유일한 생존자이자 서울지방청 광수대 형사 이화선 역을, 이준혁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 경찰 유태한 역을 연기한다. 이 밖에 임원희는 무지시 지구대 경장 박순일 역으로 분한다.

이날 김봉주 감독은 먼저 '다크홀'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다크홀'은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이 연기를 사람들이 먹으면서 일종의 감염이 된다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세상이 망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최악의 상황에서 잊지 말아야 할 건 무엇일까. 이런 점들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 김옥빈x이준혁x임원희의 캐스팅 이유

김봉주 감독은 세 배우를 '다크홀'에 캐스팅 한 이유도 함께 밝혔다. 먼저 김옥빈에 대해 그는 "작품 속 분위기의 중심을 잡아줄 캐릭터가 화선이라 생각했다. 끝까지 이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배우가 필요로 했는데, 그런 분이 김옥빈 씨라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대본을 전달드렸다"고 설명했다.

"태환이의 경우 추진력이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는 김 감독은 "그런 부분에 있어 이준혁 씨가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박순일 캐릭터의 경우 자칫하면 밉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다. 그런데 임원희라는 배우가 가진 매력이 순일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셨다. 쉼표 같은 역할을 잘 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옥빈은 '다크홀' 캐스팅 제안을 받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일단 제가 엄청난 좀비물 마니아다.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다크홀'이 되게 흔한 좀비물 드라마라고 생각됐는데, 대본을 읽고 나니 설정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물리면 감염이 되는 게 아니라 연기를 흡입했을 때 광기의 상태에 돌입하더라. 그러면서 미스터리물과 스릴러, SF 물과 크리처 물이 혼합된 복합장르라 느껴졌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서 출연해야겠다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 "'다크홀' 통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 보여줄 것"

김옥빈은 이화선 역을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옥빈은 "멋을 부리려 하지 않았다. 최대한 와일드한 모습으로 연출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나 많은 재와 먼지를 뒤집어쓰고 연기를 한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리얼한 모습을 담아보려 했다. 또 사람을 구하는 캐릭터다 보니 차분한 성격으로 그려내려 했다. 이성적인 캐릭터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깔끔한 복장을 주로 입었던 이전 작품과 달리 이번엔 염색도 하고 거친 느낌을 의도했다"면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쉽게 볼 수 없는 강렬한 콘셉트로 구성하려 했다. 튀는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환이의 매력이 있다면 우직하게 달려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준혁은 "생각이 참 많이 필요로 하는 시대에 적게 생각을 하는 친구다. 옆에 있으면 굉장히 편할 것 같은 친구다. 말보단 몸이 먼저 나서는 친구이기도 하다. '비밀의 숲' 서동재와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도 재밌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다크홀',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작품"

끝으로 '다크홀'의 주역들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언급하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먼저 임원희는 "어두운 내용이지만 그 안에 재미도 있다. 한국형 재난물 같다. 병맛 코미디도 있으니 그런 점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준혁은 "크리처물이나 좀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작품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옥빈은 "검은 연기가 어디에서 시작됐고 어느 이유로 보내졌고, 또 사람들은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지,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보시면 더 재밌게 봐주실 것 같다"고 예고했으며, 김 감독은 "좋은 배우님들, 작가님과 이렇게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 아마 재밌을 거다. 재미없을 수가 없다"고 자신감 있게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다크홀'은 오는 30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