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좀비물로 시작해 크리처, 호러, 스릴러, 오컬트, 액션, 코미디까지. '다크홀'은 장르 하나를 꼭 집어서 설명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장르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의 등장이다.

OCN 새 금토오리지널 '다크홀'(극본 정이도·연출 김봉주)이 30일 첫 방송됐다.

'다크홀'은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신 변종인간들, 그 사이에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OCN 최초 변종인간 서바이벌 드라마다. 특히 '더 폰'의 김봉주 감독과 '타인은 지옥이다'의 정이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알려지며 제작 단계부터 스릴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김옥빈은 지난 26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다크홀'을 "복합장르 드라마"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흔한 좀비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읽고 나니 설정이 신기했다. 그러면서 미스터리와 스릴러, SF와 크리처가 혼합되어 있어 흥미로웠다"고 덧붙이기도.

김옥빈의 설명처럼 '다크홀'은 1회부터 다양한 장르가 섞여져 있어 시청자들이 쉽사리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시작은 현재의 시점으로 이화선(김옥빈)과 유태한(이준혁)이 한 크리처와 대면하는 모습을 그려냈다가도, 과거를 회상할 땐 살인 현장에 간 이화선을 보여주며 스릴러물의 맛을 냈다.

하지만 곧 유태한이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통해 재난물의 느낌을 내면서도, 검은 연기를 마시고 점차 변하는 사람들을 담아내며 본격적인 좀비물의 등장을 알렸다.

이 가운데 오컬트 및 코믹 요소도 함께해 앞으로의 전개를 전혀 예측할 수 없게 했다. 특히 신기를 잃어버린 무녀 김선녀(송상은)는 갑자기 생긴 싱크홀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궁금증을 드높였다.


이처럼 '다크홀'은 다양한 장르를 적절히 섞어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연쇄살인마 이수연부터 환영을 보는 감염자들, 이화선 남편의 사연 등의 떡밥들 역시 추리 본능을 자극했다.

주연 배우 김옥빈과 이준혁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옥빈은 중심 역할로서 1회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스릴러 텐션을 탄탄하게 유지해내는 데 성공했고, 이준혁은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액션과 눈빛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1회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다크홀'이 '장르물 명가' OCN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OCN '다크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