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아이오아이가 마지막 활동 이후 4년 만에 재회한다. 마지막 활동 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던 이들이 과연 팬미팅에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2016년 4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5월 4일 'Dream Girls'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아이오아이는 '너무너무너무' 'Whatta Man' '벚꽃이 지면' '소나기' 등으로 쉼 없이 활동했다.

아이오아이의 해체는 '프로듀스 101'의 첫 방송 이전부터 예고됐던 일이었다. 방송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이 각각 다른 소속사에 속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계속해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것. 때문에 엠넷 측은 당초 이들의 활동 기간을 1년으로 명시했다. 결국 아이오아이는 이듬해 1월, "5년 뒤에 다시 뭉치자"는 약속 만을 남긴 채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아이오아이의 재결합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 2019년. 초기에만 해도 각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결국 루머를 인정하고 앨범을 준비 중에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재결합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돌연 각 소속사 측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컴백을 연말로 연기하게 됐다고 통보했기 때문. 심지어 이와 함께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조작 행위가 있음이 드러나며 재결합 가능성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같은 해 11월 안준영 PD는 검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101' 순위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에 '프로듀스 101'의 시청자들 및 아이오아이 팬들은 진상 규명 위원회를 열어 원본 데이터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서울지검 불기소 이유서를 통해 아이오아이 멤버 중 한 명이 투표 조작으로 데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렇게 아이오아이의 컴백은 무산되는 듯싶었다.

이후 1년 여가 지나서야 아이오아이와 팬들과의 만남은 비로소 성사될 수 있었다. 아이오아이 측은 지난 4월 "데뷔 5주년을 맞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 있는 주결경과 드라마 촬영 중인 강미나는 불참한다"고 설명했다. 비록 컴백이 아닌 데뷔 5주년 기념 팬미팅이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팬들은 SNS 등을 통해 기쁨을 표했다. 특히 5년 전 약속을 지키는 것이니 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진행되는 언택트 팬미팅 'I.5.I - Yes, I love it!'에서 아이오아이 아홉 멤버들은 비대면으로나마 팬들과 마주 앉아 그간의 근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팬미팅 이름조차 'I.5.I'로 지어졌다.

팬미팅을 앞두고 멤버들 역시 기대감을 표했다. 전소미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기대기대기대. Yessss I loveeee itttt"이라며 '아이오아이 5주년 기념 토크쇼' 대본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아이오아이 언택트 팬미팅 'I.5.I - Yes, I love it!'은 4일 저녁 7시 kt 올레tv, Seezn(시즌), TVING(티빙)을 통해 생중계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