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걱정도, 우려도 많았던 '체인지 데이즈'가 결국 통했다. 현재 '체인지 데이즈'는 6시간 만에 120만 뷰를, 3일만에 290만 뷰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18일 카카오TV를 통해 첫 공개된 새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는 장기간의 연애, 일, 성격과 성향, 연애 방식의 차이 등 저마다의 이유로 설렘을 잃은 2030 커플들이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커플 리셋 프로젝트다.

프로그램의 설명만 보면 별 문제 될 건 없지만, 티저가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기 시작했다. 소재가 너무 파격적이라는 입장이 있는 반면, 요즘 사회에선 충분히 제작될 수 있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라는 것.

특히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체인지 데이즈'의 메인 코너 중 하나인 '체인지 데이트'. 말 그대로 데이트 상대를 바꿔 하루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세 쌍의 출연진은 제주도에서 일주일간 지내며 연인이 아닌 다른 이성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와 관련 '체인지 데이즈' 측은 '체인즈 데이트'가 그저 진정으로 원하는 연애에 대한 고민을 하는 코너라 설명했지만, 한국 정서엔 맞지 않았던 모양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마치 연인이 아닌 이성과 스킨십을 하고 커플 아이템을 장착하는 것이 괜찮다고 말하는 듯해 보인다. 윤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일 공개된 티저에서는 '기존 연인과의 연애를 지속할 것인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것인가'라는 글귀와 함께, 다른 이성과 데이트를 하며 "여자친구 생각이 안 났다" "우리끼리 재밌게 놀면 된다"라고 말하며 다른 이성과 스킨십을 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담기기까지 해 걱정을 샀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재석 PD는 프로그램 공개에 앞서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체인지 데이트'는 구성의 일부일 뿐이다. 행복한 연애의 길을 찾아내기 위해 참고하고 결정을 내리는 근거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도연, 양세찬, 코드 쿤스트, 허영지로 구성된 MC단 역시 라이브 토크에서 "처음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듣고 놀란 게 사실이지만, 보다 보니 묘한 감정선이 느껴졌다"며 논란에서 애써 벗어나려는 듯한 멘트를 했다.


각종 구설수와 우려 속에서도 프로그램 공개를 강행한 '체인지 데이즈'다. 하지만 소재가 주는 궁금증 때문일까. '체인지 데이즈'는 오히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자극적인 소재가 통한 것이다.

'체인지 데이즈'는 공개 6시간 만에 120만 뷰를 돌파했고, 현재는 공개 3일 만에 300만 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카카오TV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였던 '가짜사나이2'가 기록한 최고 조회수가 309만 뷰(4회)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엄청난 속도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체인지 데이즈'는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아직까진 '막장'과 '현실' 사이의 경계선이 모호해 아슬아슬하게만 보인다. 과연 '체인지 데이즈'가 남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우려를 지우고 '진정으로 원하는 연애에 대한 고민'이라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