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운동맛집' 박미선, 양치승, 허경환이 본격적으로 출장 운동 서비스에 나선다.

KBS1 새 교양프로그램 '운동맛집'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미선, 양치승, 허경환, 전혜란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박소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첫 방송되는 '운동맛집'은 운동이 필요한 의뢰인이 주문을 하면 박미선, 양치승, 허경환이 맞춤형 운동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세 사람은 전국 어디든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적합한 운동법을 선사할 예정이다.

◆ '도전! 골든벨' 빈자리 채울 '운동맛집'

'운동맛집'의 전혜란 PD는 먼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전 PD는 "KBS는 공영 방송으로서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조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KBS의 장수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이 코로나19로 잠정적으로 제작이 중단되는 상황에 놓였고, 어떤 프로그램을 할까 생각하던 중에 청소년들이 학업에 치여 운동이 부족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운동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시작한 것 같다"라며 "영상을 보고도 운동을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것 같아 직접 배달을 가 운동을 시켜보자는 뜻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 사장→저승사자, 박미선·양치승·허경환이 '운동맛집'에서 맡은 롤

박미선은 '운동맛집'의 사장으로 의뢰인의 사연에 공감·소통하고 거침없는 조언까지 담당하며, 양치승은 팀장으로 맞춤 운동 개발과 배달을 책임진다. 허경환은 '운동맛집'의 사원으로 의뢰인의 운동을 도와주고 허드렛일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미선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전 그냥 사장이다. 문 열면 여는 거고 닫으면 닫는 거다. 직원도 아무나 쓸 수 있는데, 두 사람의 월급이 싸서 썼다. 양 팀장은 나름의 몫을 하고 있는데 허 사원은 조금 모자라 걱정이 된다"고 농담과 함께 소개했다.

이를 들은 허경환은 "저희 가게는 평등한 문화를 갖고 있다. 그 누구도 170cm가 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낸 뒤, "운동은 나가는 순간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 가운데 저는 신청자들을 찾아 가서 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치승은 "제가 팀장 역할이긴 한데 하는 게 저승사자 역할이다. 또 배달 담당이기도 하다. 주로 운동을 시키는 일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 "녹화하면 할수록 빠져들었던 '운동맛집'"

끝으로 '운동맛집'의 주역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부터 녹화 소감을 덧붙였다.

먼저 양치승은 "처음에는 한두 번 나오고 말겠지 하고 나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길게 찍더라. 발만 담갔다가 금방 빠지려 했는데 찍다 보니 더 깊숙이 들어갔다. 또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매력이 있더라. 나이가 어려서 변화가 빨리 찾아온다. 그걸 보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2회 찍으면서 애정이 많이 쌓인 느낌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처음엔 절 왜 캐스팅했는지 이해가 안 됐다. 지금도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평소 제가 운동을 하는 이미지는 아니지 않냐. 부모님들을 이해하고 다독거리는 역할로 섭외했다고 하셨는데 딱히 제가 가서 들을 건 없었다"면서도 "다만 두 사람이 어질러놓은 것들을 정리해야하는 부분은 필요하더라. 이와 동시에 시청자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출연까지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정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는 진짜 다 힘들다. 녹화하면서 운동을 먼저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배달업 종사자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졌다"고 속마음을 꺼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허경환은 "'운동맛집'은 운동을 정말 맛있게 만들어서 시청자분들께 소개해드린다. 방송 잘 봐주시고 언제든 주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운동맛집'은 26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