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발신제한'이 긴장감 넘치는 소재와 카체이싱으로 여름 극장 저격에 나선다.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제작 TPSCOMPANY)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창주 감독과 배우 조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발신제한'은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의 작품에서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첫 작품으로, 평범한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딸 혜인(이재인)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 "22년 만의 첫 단독 주연작, 무척 긴장돼요"

조우진은 '발신제한'을 통해 데뷔 22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영화를 보다 든 생각은 '왜 이렇게 제가 많이 나오나'였다"고 농담한 그는 "보고 나니까 더 부담이 된다. 많은 조언과 격려 부탁드린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우진은 "살면서 이런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촬영에 임한 적이 있나 싶다"면서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오로지 성규라는 인물에 몰입하는 길밖에 없었다. 캐릭터에 감정 몰입하려 노력했다. 긴장을 덜어낼 답은 그거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창주 감독 역시 감독을 맡는 건 처음인 바,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항상 편집실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곤 했는데, 지금은 처음으로 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니 만큼 놀랍고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초점을 맞춘 건 밀폐된 공간 속 긴장감"

김창주 감독은 '발신제한'을 연출하면서 초점을 맞춘 부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발신제한'은 94분의 러닝타임 동안 밀폐된 공간 안에서 긴장감을 끌고 가는 영화다.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신경 쓴 점이 있다면 폐쇄된 공간이라는 차량이 돌진하고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고, 그런 장면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조우진은 "전 차량이 또 다른 주인공이라 생각한다"며 "차가 주는 속도감과 긴장감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저마다의 존재감을 뿜어내지만 차량도 그에 못지않았다고 생각한다. 한 몸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공감했다.

이어 조우진은 '또 다른 주인공'인 차량과 함께한 카 체이싱 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처음 카 체이싱 얘기를 들었을 때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굉장히 무모하고 위험했다. 또 한 번도 도전해본 적이 없는 스타일의 액션이었다. 다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도 차량 속도를 내야 했고, 또 경찰 통제도 뚫어야 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늘 발생했다. 통제를 위해 제작진분들이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하셨다. 촬영을 끝내고 나서는 사고 없이 끝나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 혈압 상승→폐쇄 공포, 몰입이 빚어낸 '웃픈' 에피소드

그런가 하면 조우진은 '발신제한' 촬영 중 겪은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목숨이 오고 가는 상황 속에서 절대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의 심리는 어떨까를 생각하며 성규의 심리를 만들어갔다. 폭탄이 내 밑에 깔려있다는 상상을 빼곡히 채워놓은 상황에서 캐릭터의 심리를 연구했다. 그래야만 극도의 긴장감을 스크린을 통해 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늘 극도의 긴장감을 스스로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촬영이 끝날 때 즈음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올라가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평생 폐쇄 공포를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모든 곳이 막힌 곳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불안감이 엄습하더라"라고 밝힌 조우진은 "촬영하던 도중에 잠시 차 밖으로 나가 심호흡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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