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유명 작가와의 협업부터 완판 행렬까지. 데뷔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트테이너(아트+엔터테이너) 박기웅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박기웅은 지난 3월 데뷔한, 그야말로 신인 화가다. 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유화 작품 '이고'로 한국 회화의 위상전에서 K아트상을 수상했고, 곧바로 첫 전시회도 개최했다.

박기웅의 놀라운 행보는 여기까지가 아니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콜라보 작업을 주로 진행하고,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이른바 '마스터'로 불리는 김정기 화백과 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김정기 화백은 박기웅에 대해 "유명한 배우인 줄만 알았는데, 그림을 보며 오랫동안 준비한 화가의 면모를 봤다. 색채감이 뛰어나 같이 한 작품을 콜라보 하는 것에 즐거운 마음"이라며 그의 그림 실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 박기웅은 데뷔 3개월 만에 두 번째 개인 전시회 'Ki.Park - Re:+' 준비하며 그림 33점 중 32점을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가 에이전트사 마운틴무브먼트 측에 따르면 남은 한 점(포스터 용) 역시 곧 경매가 붙어 주인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박기웅은 미술대중화 브랜드 위와트와 함께 '아트 에디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폭풍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근 미술에 도전하는 연예인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전시회를 연 연예인만 해도 박기웅을 비롯해 구준엽, 구혜선, 솔비, 하정우, 하지원 등 6명에 달하며, 이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연예인들과 달리 생계를 위해 예술을 하는 이들도 있기에 아트테이너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박기웅의 경우 조금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래도 다른 아트테이너들과 달리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과거가 있기 때문일 테다. 박기웅은 시각 디자인 학과 출신으로 데뷔 초까지 미술 학원 강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고,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붓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점 역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박기웅은 유화로 인물화를 그려내는 걸 즐기며, 그림 속 인물들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거나 혼란스러운 내면을 표현하기라도 하듯 시선과 형태가 뭉개져있다. 화려한 색감 역시 박기웅 작품만의 특징이다. 이런 독창성은 여러 아트테이너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다.

이처럼 박기웅은 오랫동안 꿈꿔온 화가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폭풍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과연 박기웅의 발자취가 앞으로 아트테이너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