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MBC가 배구선수 김연경의 인터뷰 송출 과정에서 또 한 번 자막 실수를 빚어 논란이 불거졌다.

1일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에서 승리한 후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기자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다"라고 말하자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기자의 질문과 달리 영상 자막에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질문이 담겨 유튜브 채널에 게재가 됐다. 자칫 김연경이 타 종목을 깎아 내리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 이에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엠빅뉴스 측은 해당 자막을 모자이크 처리했고,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영상을 뒤늦게 비공개로 전환했다.

엠빅뉴스는 영상 삭제 이후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의 경기 직후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는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을 축약해서 정리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인터뷰 영상을 내렸고, 김연경 선수의 믹스트존 인터뷰 풀기자단의 질문과 답이 들어간 전체 원본 영상을 올린다"라며 해명에 나섰고, 수정된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개막식부터 여러 국가의 소개 자막에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지난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의 축구 경기 당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를 비꼬듯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게재하는 등 수 차례 논란을 빚은 MBC다. 이에 박성제 사장까지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또 한 번 자국 선수를 향한 무례한 자막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