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아이콘이 멤버의 사생활 문제로 휘청이고 있다. 바비(본명 김지원·27)가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한 것을 두고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바비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며 자필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내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라며 “더 빨리 알렸어야 마땅했는데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하다. 내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는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깜짝’ 발표였다. 공개 연애 중인 상황도 아니었거니와, 최근 특별한 열애설조차 없었다. 무엇보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오는 9월 아빠가 된다며 전한 ‘혼전 임신’ 소식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솔직한 고백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팬과 스타의 관계를 ‘유사 연애’로 정의하는 시각까지 존재하는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을 통보하듯 전했다는 점이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트위터 등 등 SNS에는 바비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로 바비의 포토카드 등 굿즈를 팔거나 양도하겠다는 팬들의 글들이 계속되고 있다. 실망을 담은 글들도 상당하다.

바비는 “아이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팬들은 그룹 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아이콘은 리더였던 비아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 지난 2019년 팀에서 탈퇴하면서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또 다른 주축 멤버 바비의 개인사가 겹치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아이콘은 내년 ‘마의 7년’에 접어든다. 전속계약 만료 시점은 별다른 구설 없던 그룹들에게도 어려운 시기인 만큼, 아이콘이 위기들을 극복하고 그룹 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