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갯마을 차차차' 김선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방황하던 신민아를 지켜보고 있었다.

28일 밤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1회에서는 윤혜진(신민아)와 홍반장 홍두식(김선호)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윤혜진과 홍두식의 첫 만남은 범상치 않았다. 서핑을 즐기고 있던 홍두식 앞에 윤혜진의 구두가 파도를 타고 실려왔고, 홍두식은 이를 건진 것뿐이었다. 그럼에도 윤혜진은 홍두식에 "혹시 나머지 한 짝도 찾아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홍두식은 "뭔가 착각하나 본데 내가 그쪽 신발을 건져준 게 아니다. 신발이 내 보드 위에 무임승차한 거지. 갑자기 번쩍이는 게 내 눈앞에 나와 얼마나 식겁한 줄 아냐"며 짜증 냈다.

이에 윤혜진은 "보시다시피 맨발이고 차도 저 멀리 있는데 한 번만 도와주면 안 되냐"고 되물었지만, 홍두식은 "지압도 되고 관광도 되고 좋겠네. 그럼 비켜줘라"라고 거절하면서도 "어이 그쪽 해"라며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건네줬다.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은 오춘재(조한철)의 카페에서 이뤄졌다. 커피를 마셨지만 전산 오류 문제로 카드가 읽히지 않자 4000원을 빚지게 된 윤혜진이 홍두식에 "돈 좀 빌려줄 수 있냐"고 부탁한 것. 어이없이 이를 듣고 있던 홍두식은 돈을 빌려주기보단 돈을 벌 수 있는 오징어 내장 제거 알바 자리를 소개해 줬다.

이들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동차의 방전과 타이어 펑크로 사우나에 머물 수밖에 없던 윤혜진 앞에 홍두식이 다시 한번 등장했기 때문. 심지어 다음 날 홍두식은 경매사와 공인중개사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에 윤혜진은 "경매하는 사람이었냐. 어젯밤은 분명히 찜질방에 있었는데 오늘은 어떻게 경매를 하냐. 야매지?"라고 의심하기도. 하지만 홍두식은 "참고로 야매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자격증을 보여줬다.


이처럼 윤혜진과 홍두식의 인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두식의 비밀이 밝혀졌다. 사실 윤혜진을 멀리서 계속 지켜보고 있던 것. 홍두식은 바다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고민에 빠진 윤혜진을 바라보고 있었고, 집으로 오던 길 장이준(기은유)을 따뜻한 눈빛으로 치료하고 있는 윤혜진을 우연치 않게 마주했다.

"그 사람이 사기꾼 아닌 걸 어떻게 아냐"는 오춘재의 물음에 "좀 안다"고 답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이유가 설명되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오징어 내장 제거를 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윤혜진을 포근하게 바라보고 있는 홍두식의 모습도 포착되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기대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갯마을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