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전도연이 유튜브 채널 'ODG에 깜짝 출연했다.

31일 유튜브 채널 'ODG'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캐릭터로 9살과 대화하기' 영상에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연출 허진호)의 배우 전도연이 등장해 아홉 살 소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날 전도연은 극중 맡은 이부정 역으로 변신해 아이와 만났다. 자신을 이부정이라 소개한 전도연은 "아빠가 정 많은 부자 되라고 지어준 이름이다.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고, 잘못 지은 건물처럼 서서히 무너지고 있어"라며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대사 일부를 읊던 전도연은 갑작스레 눈물을 보이기도.

또한 "꿈을 이루려고 굉장히 열심히 사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공허함'이라는 것 같아"라는 말에 아이가 '공허함'이 무엇이냐고 묻자, 전도연은 "마음이 텅 비는 거야"라고 답했다. 이어 "마음이 텅 비면 슬프기도 하고 '어떻게 살지' '나는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부정의 공허한 감정들을 전하며 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부정의 흔들리는 마음은 아이의 순수함과 만나 감동을 배가했다.

한편, 전도연이 출연하는 '인간실격'은 오는 9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유튜브 'ODG'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