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소신 발언해 일본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들은 쯔양의 언행을 지적하며 구독 취소 테러에까지 나선 상황. 하지만 동시에 쯔양을 향한 국내 팬들의 응원도 쏟아지며 오히려 구독자 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쯔양은 지난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웹툰 작가 기안84와 함께한 '독도 새우 84마리 먹방'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는 기안84가 울릉도 한 달 살이 중인 쯔양의 집을 방문, 꽃새우, 닭새우, 도화새우 등 다양한 종류의 새우를 맛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는 멈춤 없이 먹방을 이어나가는 쯔양에 감탄하면서도 본인도 맛깔나는 먹방을 선보였다. 이후 기안84는 "생일이 4월이라 하셔서 봄꽃처럼 피어나시라고 개나리를 같이 그려봤다"라며 쯔양에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평범한 먹방에 불과했지만 해당 영상이 업로드된 직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었다. 쯔양이 영상 초반과 말미에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사용했기 때문. 이와 함께 쯔양'은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라는 글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해 자막으로 삽입했다.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과 SNS를 통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가 한국 땅이라니 말도 안 된다" "생각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심지어 일본 팬의 상당수는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다.

일본 누리꾼의 이와 같은 언행에 한국 누리꾼도 단체 핸동을 보여주고 있다. 쯔양을 응원하거나 구독을 독려하는 방법으로 맞불을 놨다. 한국 팬들은 "당연한 우리 영토를 왜 자꾸 설명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자국민에게 애국심과 긍지를 심어줘 감사하다" "오히려 채널이 더 클린 해진 것 같아 좋다" "일본인들이 안 보면 우리가 몇 번씩 돌려보면 된다"고 응원했다.

이런 응원 물결에 힘입어 쯔양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도 오히려 상승했다. 영상이 업로드된 직후 467만 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현재 8만 명 상승한 475만 명을 기록 중이다. 뒤늦게 이 사태를 알게 된 누리꾼들 역시 응원 물결에 합세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유튜브 '쯔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