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빨강구두' 소이현이 뺑소니범을 잡았다는 경찰의 연락에 의심을 품었다.

29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연출 박기현) 72회에서는 권혜빈(정유민)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한 권주형(황동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주형은 주식회사 로라의 새 마케팅 총괄 본부장으로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 직원들 앞에 선 그는 "권주형이에요. 표정들 보니까 내가 누군지 다 알고 있는 것 같네?"라고 했고, 그런 그를 보며 권혜빈은 "워낙 유명한 분이시니까"라며 비꼬며 말했다.

그러더니 권주형은 한 테이블 앞으로 가 "여기 쓰면 되겠네. 뭐 하러 공간을 낭비하냐. 한 사무실에서 일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냐"면서 "다음 주부턴 새 마케팅 팀장 출근이니까 그 사람 자리나 잘 만들어줘요. 경력과 실력, 두루 갖춘 인물을 스카우트해온 거니까 낙하산 운운하면서 차별하지 말고 제대로 예의 갖춰달라. 알았어요 권혜빈 과장?"이라고 밝혀 권혜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원래대로라면 자신이 공석인 팀장 자리를 차지했어야 했기 때문.

이에 분노한 권혜빈은 민희경(최명길)을 찾아 "엄마 뭐냐. 엄마도 오케이 한 거냐. 굴러온 돌 주제에 본부장 자리 꿰차는 것도 모자라서 나 밀어내고 새 팀장 앉힌다고 한다. 엄마는 알고 있었냐"고 따졌고, 민희경은 "몰랐다. 나도 지금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이어 민희경은 "그럼 말도 안 하고 자기 멋대로 굴고 있다는 뜻이냐"는 물음에 "아빠가 허락했겠지"라고 해 권혜빈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권혜빈은 "아빠 미친 거 아니냐. 어떻게 친딸인 날 놔두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주형이 오빠를 감싸냐. 팀장 자리가 공석이면 당연히 과장인 나를 승진시켜야지 무슨 새로운 팀장이냐.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냐"고 소리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빨강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