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된 가운데, 그의 '절친'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고(故) 박지선은 지난해 11월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늘 밝은 모습으로 활동을 펼쳐왔고, 비보 직전까지도 활발하게 스케줄을 소화했던 바 대중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절친'들 역시 활동에 영향을 받을 만큼의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1년이 흐른 2021년 11월 2일까지도 고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은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김영철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박지선을 추모했다. 김영철은 "(오늘) 지선이가 꿈에 나타났다"라며 "꿈이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설명이 안 되는데 (박지선이) '선배님' 하고 부르고 흐지부지하다가 (오전) 4시50분쯤 일찍 깼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아 지선이 1주기구나' 하고 왔다"라고 했다.

이어 "(박지선이) 내년 쯤에도 게스트로 올 것 같고 그러지 않나"라며 "목소리 듣는데 종일 계속 들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선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겠다"라며 "지선이 대신 웃음 많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1일 송은이, 김숙, 이윤지, 박정민 등이 펴낸 에세이 '멋쟁이 희극인-희극인 박지선의 웃음에 대한 단상들' 속 글을 읊으며 고인을 기억하기도 했다. 이 책은 생전 고인의 노트 속 207편의 글과 그림들을 모은 책으로 추모의 뜻을 담고 있다. 신봉선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이렇게라도 다시 만나 좋아"라는 글과 함께 책 표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윤지와 알리, 박성광 등은 박지선의 납골당을 찾았다. 이윤지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알리와 함께 박지선의 납골당을 찾은 사진을 게시하며 "오늘 날이 너무 좋다 지돌아(박지선 애칭), 가을 소풍 가는 기분으로 너를 만나러"라는 글을 올렸다.

알리도 자신의 SNS에 "다른데 같고, 같은데 다른, 우리 셋"이라는 글을 남기며 절친한 사이였던 박지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성광 역시 SNS에 박지선의 납골당을 찾은 사진을 남기며 "오늘 널 만나러 간다고 어제부터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을 했는데, 차려입은 날 보면 뭐라고 말할지 눈에 선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오늘 들려준 노래 뭔지 알지? 아이디어 회의하게 꿈에 들려"라며 "변한 건 없어,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지선이 또 올게 또 보자"라고 덧붙였다.

안영미는 이날 고 박지선과 함께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먼 훗날 같이 걷자!"라는 글과 함께 패딩 점퍼를 입고 함께 걷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가수 양희은은 "박지선~기억할게"라는 댓글을 남겼다.

고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당시 KBS2 '개그콘서트' 속 '3인3색' 코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데뷔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KBS 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으로 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