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빨강구두' 최명길이 소이현에 복수를 다짐했다.

12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연출 박기현) 81회에서는 김젬마(소이현)로 인해 장관 자리를 포기한 민희경(최명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희경은 김젬마의 협박에 결국 장관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권혁상(선우재덕)의 압박도 있었기에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민희경은 "내일 아침까지 결정해야 할 거다"라고 묻는 권혁상에 "나 당신 배신한 적 없다. 최 의원도 이용했을 뿐이다. 나 믿어달라. 파혼도, 로라 그룹도 이게 다 김젬마 때문이다. 벌줘야 한다. 김젬마 없어졌으면 좋겠다. 죽여버리고 싶다. 모든 게 김젬마 때문이다"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민희경은 회사 입구를 가로막은 취재진 앞에 섰다. 민희경은 "장관직에 추천해 주신 건 감사하다. 공직자로서 제 능력을 발휘해 나라에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나랏일을 하기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이것이 사퇴의 이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방으로 올라온 민희경은 김젬마를 향한 분노에 결국 울분을 터트렸다. 심지어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까지. 민희경은 자신을 치료하려는 의료진에 "가만히 둬라. 이대로 죽을 거다"라며 울먹였다.

이 소식을 들은 권주형(황동주)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후 그가 향한 곳은 아버지 권혁상이 있는 사무실이었다. 권주형은 "주형아. 넌 이 상황이 재밌냐"고 되묻는 권혁상에 "이 상황이 재밌냐고요? 제 권리가 삼분의 일인 회사에서 제가 재밌어하다뇨. 재미없죠. 우리 회사에 미칠 영향, 저도 겁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버지가 이 자리에서 결정 내고 오케이만 해주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순 있다. 민희경 대표이사 오늘부로 해지하고 로라 그룹 없애는 걸로. 합의 이혼으로 법적 남남이 되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잘 생각해 보셔라. 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아버지가 받을 리스크 최대한 줄일 수 있다"라고 해 권혁상을 놀라게 했다.


권주형은 민희경도 찾았다. 권주형은 그를 놀리듯 "몸은 좀 어떠세요 새어머니?"라고 말했고, 민희경은 "왜 내가 죽기라도 했을까 봐"라며 비꼬며 답했다. 그러면서 민희경은 내가 이번에 장관만 됐으면, 우리 로라 몇 배는 더 키울 수 있었다. 50년, 100년 대대손손 이어갈 큰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권주형은 "키워서 뭐 하게요. 아버지랑 저 내쫓고 통째로 잡수시게? 하긴 도둑처럼 몰래 숨어서 먹는 게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라며 "이젠 그쪽에서 말 조심해야 할 거야. 우리 엄마 죽인 살인자로 붙잡히기 싫으면. 긴급 이사회에서 끌려나가기 전에 사직서 쓰고 곱게 물러나시죠. 이게 내 마지막 배려라는 거 잊지 마시고"라고 협박했다.

그럼에도 민희경은 복수를 다짐했다. 최숙자(반효정) 역시 그를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숙자는 "내가 밀어주지. 민 대표가 원하는 데로 전부다. 김젬마 당장 회사에서 쫓아내라. 김젬마랑 친해진 사람까지 전부 다. 그럼 내가 투자하겠다. 어차피 민 대표도 김젬마한테 휘둘린 피해자 아니냐. 나도 피해자다"라고 울분을 터트렸고, 사무실로 돌아온 민희경은 비서에게 신상 출시를 할 것임을 예고하며 "나한테 까불지 말아라. 로라 민희경이다"라고 되뇌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빨강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