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황보미가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이와 관련 황보미 측은 상대가 유부남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고소인 측은 "거짓말"이라고 맞서며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태다.

앞서 지난 18일 SBS연예뉴스는 30대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A씨가 2년간 B씨의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씨는 A씨를 상대로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50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의 정체가 공개됐다. 황보미가 소속사를 통해 직접 자신의 정체를 밝힌 것. 황보미는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유가 "나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비오티컴퍼티는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황보미는 소장에 적힌 남자와 교제한 사실은 있으나, 지난 10월 말 소장을 받고 나서야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남자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숨긴 채 황보미와 교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르면 B씨 남편은 아이의 사진을 들켰음에도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라고 거짓말했고, 혼인관계 증명서까지 조작하며 황보미를 속였다.

소속사 측은 황보미가 B씨를 기만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황보미는 B씨와의 관계를 완벽히 정리했다는 남자의 말만 믿고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했다. 이후 B씨에게 메시지가 오자 황보미는 남자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고, B씨 남편은 '거짓말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순간 화가 난 황보미가 '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의도치는 않았지만 B씨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글로나마 사과의 말을 전한다"면서 "황보미는 해당 소송건 외 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결백을 밝히고자 진지한 자세로 소송에 임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황보미가 "유부남인 줄 몰라 그랬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고소인 측의 입장은 다르다. B씨의 법률대리인 김민호 VIP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티브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A씨(황보미)가 B씨 남편이 유부남인 줄 모르는 상태로 만났고 올여름 헤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정황상 A씨는 B씨 남편과 지금까지도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보미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B씨 측에 따르면 황보미는 B씨 남편이 유부남인 걸 안 뒤에도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등 주장과는 다른 행동을 했으며, 휴대전화 뒷자리 역시 B씨 남편과 커플로 맞춘 네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어 B씨 측은 "A씨가 몰랐다고 주장하는 건 이미 예측된 행동들이다. 카드 결제 내역, 통신사 발신 내역 등을 조회해 보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유부남인 걸 알면서도 교제를 이어간 증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황보미 측과 고소인 측은 서로 다른 주장을 내밀며 한발 물러섬 없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결국 쟁점은 황보미가 B씨 남편이 유부남인 걸 알았느냐 혹은 몰랐느냐다. 만약 몰랐다면 일반적인 연애와 다를 바 없기 때문. B씨 측이 법정에서 밝힐 결정적인 증거가 황보미 상간녀 이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황보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