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더 쟁쟁한 지원자들의 출연과 적재적소에 촌철살인 평가를 날리는 새 심사위원 윤도현의 합류까지. 시즌1보다 더 강력하고 흠잡을 데 없이 돌아온 '싱어게인2'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이 6일 밤 첫 방송됐다.

'싱어게인2'는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리부팅 오디션. 지난 2월 최고 10.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싱어게인'의 후속 시즌이다.

'싱어게인' 시즌1이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사이에서도 빛이 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했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는 '번호 시스템'이 있었다는 점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흔히 등장했던 자극적인 악마의 편집이 없었다는 점. 이름이 없으니 시청자들은 편견 없이 지원자들의 무대를 바라볼 수 있었고 편집 역시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워 점차 심사위원과 지원자들이 내뿜는 진정성에 매료돼 갔다. 여기에 우승자 3인(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을 비롯 다른 지원자들의 실력도 이미 데뷔한 가수답게 엄청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싱어게인'의 팬이 되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싱어게인2'는 전 시즌이 갖고 있던 장점들을 조금씩 더 다듬은 채로 돌아왔다. 일단 지원자들의 '스펙'이 엄청나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을 비롯, 음원차트 1위 출신, 인기 록 밴드 출신 등 이미 검증된 가수들이 출사표를 내던진 것. 심사위원에도 변화가 생겼다. 1회를 전인권이, 이후부터는 김종진이 심사를 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윤도현이 새롭게 마이크를 잡게 됐다. YB 윤도현은 오랫동안 음악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능글맞은 심사평으로 나머지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농담을 건네다가도 조언이 필요할 땐 촌철살인의 평가를 남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에서 비판받은 부분도 보완했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의 숫자가 워낙 많고 또 모두가 노래를 부르기에 모든 지원자들의 모습을 방송 안에 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시즌1에서는 많은 지원자들이 '통편집'돼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시즌2에서는 지원자들이 탈락했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강조해 비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싱어게인2'는 지난 시즌에서 아쉬웠던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다듬으며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출연진 라인업 역시 더 화려해졌다. '한 번 더' 기회를 받은 가수들의 무대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졌을 정도. 과연 JTBC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 된 '싱어게인2'가 전 시즌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싱어게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