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 25)의 마약 수사 무마를 위해 보복협박 등을 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1)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차 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유영근)는 6일 오후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양현석 측은 이번 공판에서도 협박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거짓 진술을 강요하거나 협박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첫 공판에 이어 이번 사건의 공익신고자이자 지난 2016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한모 씨를 최초 수사한 현직 경찰 A씨에 대한 양현석 측의 증인심문이 이어졌다.

A씨는 경찰과 YG엔터테인먼트간 유착 관계로 경찰 수사가 무산됐다는 한씨의 의혹 제보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한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도와주겠다' 등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는 수사 보고서 내용은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반대심문에서는 비아이에 대한 마약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핵심증인인 한씨 증언이 번복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A씨는 재판부에 지난 2016년 체포, 조사 이후 한씨와 3년간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한씨에게 다시 연락을 하면 어떤 흠을 잡을지 몰라서 연락하기 무서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타 증인의 진술은 정황뿐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다음 기일에서 한씨에 대한 증인심문 진행을 결정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022년 3월 21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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