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아침마당' 태우정이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8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첫 무대를 꾸민 건 태우정이었다. 이에 앞서 사연 소개는 태우정의 어머니 이영자 씨가 맡았다. 이영자 씨는 "제 아들 태우정은 지금 서른 두 살인데, 지적 장애 3급에 크론병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초등학교 때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꼬집히고 연필로 찔리고 맞아서 매일을 멍투성이가 돼 돌아왔다. 누가 이렇게 했냐 물었지만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혼자 있을 때 작은 소리로 아파, 찌르지 말라고 하더라. 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매일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상의를 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모아놓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이 보지 않는 곳에서 계속 괴롭혔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중학교에 갔지만, 아이는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는 태우정은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학교 축제 때 노래를 하고 싶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 축제 무대에서 실수라도 하면 아이들한테 놀림을 당할 텐데 어떡하냐고 계속 걱정했다. 그러나 아들은 축제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그 무대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그때부터 아들은 왕따도 당하지 않고 맞고 들어오는 날도 없어졌다. 그 후 아들은 각종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다 22살 때 온몸의 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이 걸렸다. 배가 터질 듯 부풀고 물과 음식도 먹지 못해 몸무게가 38kg까지 빠졌다. 지금도 열심히 병원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지금 아들에게는 노래가 전부다. 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침마당'에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태우정은 장구 연주와 함께 '진또배기' 무대를 선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