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나는 솔로' 출연자 영철(이하 가명)이 정자의 공개 저격에 맞불을 놨다. 하지만 영철이 팔짱을 낀 채 강압적인 태도로 상대방과 대화하거나 공격적인 멘트를 한 것은 사실이기에 그를 향한 대중의 눈초리는 여전히 싸늘할 뿐이다.

NQQ,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현재 남성 출연진 영수·영호·영식·영철·정수·정식과 여성 출연진 순자·영자·정순·정숙·영숙·정자 등 12인의 남녀가 4기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영철은 시작부터 다양한 논란에 휘말렸다. 그의 강압적인 말투와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영철은 정자와 만난 지 이틀 밖에 안 됐음에도 불구 "언제까지 이렇게 잴 거냐" "생각 잘 하고 말해라"라는 등 공격적인 질문을 연달아 건넸고, 상대가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자 불편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이건 직진이 아닌 가스라이팅이다"라며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영철의 '직진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정자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영철은 이번엔 영자에게 다가가 팔짱을 낀 채 일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가 하면, 자신의 태도를 지적하는 정순에 "정자 님 말만 듣지 않았냐. 어떤 말을 했는지 어디 얘기해 봐라"라며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


결국 곪아오던 갈등은 정자의 폭로로 폭발하고야 말았다. 정자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참았지만 이젠 버티기 힘들다"라며 출연자가 한 공격적이고 수치심이 생기는 언행들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촬영 당시의 고통으로 인해 현재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자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해해 보고 지우려 했지만 아직 제가 감당하기에는 이해도 잊기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정자는 출연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나는 솔로' 출연자 중 공격적인 언행을 한 건 영철밖에 없는 터라 누리꾼들은 저격의 대상이 영철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영철 역시 입을 열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눈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최근 불거진 논란을 반박한 것. 동시에 '#하늘은 진실을 알고 있음' '#속 터지지만 참겠음'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넌지시 귀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무리 악마의 편집이라고 해도 영철이 공격적인 언행을 한 데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 제작진도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했는지, 현재 영철과 정순의 대화가 담긴 '이게 데이트? 선 넘은 듯한 영철의 편안한(?) 데이트'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황. 과연 영철이 추후 방송을 통해 본인이 주장하는 억울함을 풀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NQQ, SBS Plus '나는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