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안희연이 '아이돌'에서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을 연기한 소감을 들려줬다.

안희연(하니)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의 한 사무실에서 진행된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극본 정윤정·연출 노종찬, 이하 '아이돌')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연기를 하며 EXID 멤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특히 리더였던 솔지 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아이돌'에서 안희연은 코튼캔디의 리더이자 서브 보컬 제나를 연기했다. 제나는 홀로 고군분투하며 어려움에 처한 팀을 이끌어 가는 인물이다. 안희연 역시 제나처럼 걸그룹 멤버로 활동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안희연은 "오히려 한때 아이돌이었기 때문에 제나를 공감하고 연기하기가 더 어려웠다"면서 "아무래도 난 '망돌'(망한 아이돌)의 현실에 대해 다 알지 않냐. 하지만 '아이돌'에서는 다시 데뷔 초로 돌아가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제나의 모습을 연기해야만 했다. 마치 아이의 입장으로 돌아가 다시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어보라는 것과 비슷한 요구였다. 그런 점이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웠었다"고 설명했다.

안희연은 제나를 연기한 소감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하며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났다. 또 리더 역할이었기 때문에 '솔지 언니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실제로 정화한테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줬다. 많게는 하루에 5시간씩 통화를 했던 것 같다. 어쩔 땐 나와 제나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기도 했고, 비슷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했다. 내가 안희연이 아닌 EXID 하니였을 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해주니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아이돌'은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로, 14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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