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여 명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인 17만 명을 돌파했다. 급증한 확진자 수는 방송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3월 11일 방송 예정이었던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3'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담당 PD와 출연자 이상엽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기존 편성에서 한 주 미뤄진 3월 18일에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안정적인 제작 환경 확보를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다. '식스센스3'를 기다려주시는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첫 방송을 단 2주 남겨놓은 시점에서 편성이 연기된 것. 연기된 예능프로그램은 이뿐만이 아니다. MBN·카카오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THE ORIGIN - A, B, Or What?'(이하 '디 오리진')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2월 26일 예정이었던 첫 방송 일정을 3월 19일로 미뤘다.

제작진 측에 따르면 지난주 출연 중인 연습생 일부가 컨디션 난조를 느껴 선제적인 PCR 검사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어 "일부 촬영 일정 조정과 안전한 제작 환경 확보를 위해 MBN과 카카오TV, IST엔터테인먼트는 편성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당초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는 첫 공개 일정을 3월 19일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바이벌 오디션 특성상 많은 연습생들이 집결하는 바 연쇄 감염에 대한 우려도 높았지만, 아직까진 추가적인 확진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식스센스3, 디 오리진

드라마계 역시 확산세를 피하진 못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사내맞선'(극본 한설희·연출 박선호)은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극본 신광호·연출 노도철)은 촬영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각각 2월 28일과 3월 9일로 첫방 일정을 연기했다.

먼저 '사내맞선'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첫 방송을 한 주 미루기로 결정했다. 촬영 일정 변경과 안전한 제작 환경 확보를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니 시청자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킬힐' 측은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이보다 긴 2주 연기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위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킬힐'을 기다려주시는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처럼 방송가는 시청자들의 이른 우려처럼 코로나19 확산세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전체적인 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당분간 높은 수치를 유지하며 줄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현재로선 조금 더 효율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로 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tvN '식스센스3' '킬힐', SBS '사내맞선', 카카오TV '디 오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