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지 일주일 째,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며 진행자인 유재석을 향한 악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윤석열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그의 녹화 참여 소식이 미리 알려지면서 출연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펼쳤다. 그간 '유퀴즈'에 정치인이 출연한 전례가 없었으며, '사람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사회 각계 각층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 취지와도 맞지 않는 출연이라는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이어졌다. 프로그램의 간판인 유재석을 향한 비난의 댓글도 이어졌다.

방송 이후에는 악플의 방향도 양분화됐다. 진보 성향의 누리꾼들은 윤 당선인의 출연을 비판하며 그의 섭외를 막지 못한 유재석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유재석이 녹화 당시 윤 당선인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악플을 남겼다. '국민 MC', '유느님'이라는 타이틀을 달며 전국민에게 사랑받던 유재석으로서는 처음 겪는 거대한 역풍이다.

결국 유재석 소속사는 법적 대응을 택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25일 "인터넷에 유포되는 악의적인 비방,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글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유재석을 향한 악플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 여기에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등도 프로그램 출연 의사를 밝혔으나 출연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이에 유퀴즈' 제작진을 향한 비난 여론도 거세졌다.

또한 탁 비서관은 CJ ENM이 언론을 통해 문 대통령의 출연을 요청받은 바가 없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청와대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라고 주장했고, "CJ ENM 측은 부디 관련 논란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 공정을 표명하고 들어선 윤석열 정부이니 만큼 명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털끝만큼의 외압도 없었는지 소상히 밝혀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윤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라며 그의 출연이 곧 정치권의 외압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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