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선호가 연극 무대를 통해 다시 대중 앞에 선다.

13일 김선호가 7월 8일 개막하는 연극 '터칭 더 보이드'(연출 김동연)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터칭 더 보이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가 담긴 연극이다. 김선호는 설산에 고립된 주인공 조 역할을 맡았다.

이로써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이후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 서게 됐다. 김선호는 당시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활동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 전 여자친구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선호에게 낙태 강요를 당했다고 폭로했고, 김선호는 "나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라며 사과했다.

논란 이후 김선호는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했다. 차기작이던 영화 '도그 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듯했다. 하지만 논란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1월, 박훈정 감독의 영화 '슬픈 열대' 리딩에 참여하며 활동 재개를 알린 바 있다.

이후 전 여자친구 A씨의 문자 메시지가 언론 보도되면서 김선호를 향한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었고, 수개월 간 침묵을 지키던 김선호는 최근 팬카페, SNS 등에 글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지난 일을 사과하고 근황을 전하는 등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 연극 '터칭 더 보이드' 출연 소식이 알려졌다. 제작과 촬영, 편집을 거치며 개봉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영화의 특성상 '슬픈 열대'의 개봉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고, 자연스레 김선호의 복귀도 영화 개봉이 이뤄지는 시기로 미뤄진 줄 알았으나 예상보다 훨씬 먼저 무대에서 김선호를 만나게 된 것.

김선호의 빠른 복귀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선호를 지지하던 팬들은 반색했고, 여전히 그의 낙태 스캔들을 비판하는 대중들은 시기상조인 복귀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김선호가 본업인 연기를 통해 논란을 불식시키고 귀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의 연극 무대로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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