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SBS가 다시 한번 배우 겹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SBS는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의 편성으로 한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주연 배우 임수향이 출연하는 또 다른 드라마 MBC '닥터로이어'가 2주 뒤인 6월 3일 방송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겹치기 편성을 강행한 것.

편성이 겹치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당초 '우리는 오늘부터'는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후속작 '소방서 옆 경찰서'가 PD 사망 사건 조사로 인해 촬영이 중단되며 편성에 구멍이 생기게 됐다. 이에 SBS는 '왜 오수재인가'를 대체 편성하려 했으나 이 역시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촬영 일정에 문제가 생기게 됐고, 결국 '우리는 오늘부터'가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로 인해 MBC는 가만히 있다 피해를 입게 됐다. '우리는 오늘부터'가 OTT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 믿고 일정까지 배려해 가며 촬영을 이어나갔지만 뒤통수를 맞게 된 것이다. MBC 측은 "SBS와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상호 협의하에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잡고 업계 동반자 파트너십을 회복하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SBS는 "첫 방송 일과 방송 요일, 시간과 작품 소재도 모두 다르기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이번엔 이경영이 의도치 않은 겹치기 출연의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이경영은 '닥터로이어'에서 반석 재단 이사장이자 반석 병원장 구진기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 또 '닥터로이어'와 같은 날 방송되는 SBS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한성범 역으로 출연한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경우 SBS의 입장처럼 첫 방송 일과 방송 요일, 시간과 작품 소재도 모두 달랐으나, 이번엔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경쟁을 펼치게 됐다. 같은 배우를 동시간대 드라마에서 만나게 되다 보니 시청자들의 혼란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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