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연극 '여도'가 연기돌들의 도전과 함께 4년 만에 무대 위로 돌아왔다.

27일 오후 연극 '여도'(극본 강은교) 프레스콜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백주호(SF9 주호), 현준(전 더보이즈), 장동우(인피니트), 이의진(빅플로), 류창우, 민들샘, 곽은태, 김효배, 이윤희, 홍가경, 하정원, 유승옥, 이가원, 이유진, 김진철, 이동준, 김연수, 윤민구, 이선, 김유나, 김한별, 신유진, 최다애 등이 참석해 무대 시연을 펼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도'는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숙부이자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이야기를 그린 추리 사극이다. 극은 대부분의 사료에 단종의 죽음이 10월 24일이라 적혀 있음에도, 유독 세조실록에만 그 날짜가 10월 21일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에 의문을 가지고, 여기에 가상의 인물을 더해 만들어진 연극이다. 2018년 초연에 이어 4년 만에 재연 무대가 꾸려졌다.

이번 시즌은 초연 무대를 올렸던 한전아트센터에 비해 다소 규모가 작은 백암아트홀로 장소를 옮겼다. 무대 장치를 단순화하고, 배역 또한 조정을 거쳐 축소해 선택과 집중을 거쳤다. 4년 전 재인 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서는 공동 연출을 맡은 오현철은 "4년 전에는 규모의 논리로 접근을 했는데, 올해는 구성도 많이 손을 보고 역할도 축소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무대 크기에 변화를 줬다. 간소화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무대를 꾸며봤다.

연극 여도, 전체 출연진

올해 '여도'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 간다. 단종의 숨겨진 아들 이성 역에 백주호 현준, 단종 역에 장동우 이의진이 캐스팅 돼 호흡을 맞춘다. 네 사람 모두 첫 연극 도전으로,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됐다.

장동우는 "평소 별명이 '장뿌엥'이다. 잘 울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 감정이 빨리 올라와서 그런 것도 있다"라며 "감정 소모가 많은 만큼 무대 위에서 또 금방 빈 곳을 채울 수 있는 옹달샘 같은 사람이다. 관객과의 교류,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평생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계속해 연기 활동을 펼치고 싶다"라고 연극 무대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같은 역을 맡은 이의진은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해왔으니, 또 다른 퍼포먼스라고 생각하고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수 있다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백주호는 "그간 웹드라마 등을 통해 로맨스나 시트콤 위주의 연기를 해왔다. 사극을 정말 해보고 싶었다"라며 "함께 출연하시는 선생님들, 연출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주변에서 많이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라며 "잘하지는 못하지만 후회 없는 엔딩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준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 선배님을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라며 "사실 공식적인 스케줄이 오랜만이다. 영광스러운 기회가 왔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도' 열심히 준비했고, 많이 사랑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여도'는 7월 10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