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SBS가 '김세정 효과'를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연출 조수원)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수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의 웹툰'은 매일 '오늘의 웹툰'을 업로드하기 위한 웹툰 업계의 다이나믹 오피스 라이프,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유도 선수 출신 새내기 웹툰 편집자 온마음(김세정)의 레벨업 성장기를 그린 작품.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의사요한' 등을 연출한 조수원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 조수원 감독이 '오늘의 웹툰'으로 돌아온 이유

조수원 감독은 '오늘의 웹툰'을 차기작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더 미루면 작품 주신 국장님께 혼날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농담하며 "또 웹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웹툰이 뻗어갈 수 있는 다양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던 중에 많이 궁금해졌다. 호기심도 생겨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타 오피스 물과의 차이점을 묻자 "일단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일반적인 오피스 물보다는 웹툰 작가들이 나오기 때문에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만 웹툰을 다루고 있다고 해서 특별한 지점을 넣진 않았다. 그저 웹툰 편집국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의 감정을 따라가려 했다. 웹툰을 다룬다 해서 특별한 점을 넣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 김세정, '사내맞선'-'오늘의 웹툰' 2연타 홈런 터트릴까

'오늘의 웹툰'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는 김세정이 '사내맞선'으로 초대박을 친 뒤 단 3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

SBS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김세정은 "SBS와 또 함께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연타라는 짐을 얹고 싶진 않고, 열심히 한 만큼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웹툰'에 대해선 "웹툰을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누군가 갖고 있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대본을 읽으며 혼자 꾸면 어렵지만 옆에 조력자가 있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꿈을 꾸는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김세정은 자신이 맡은 온마음에 대한 자랑도 이어갔다. 그는 "포기했던 꿈도 그렇고, 새로 꾸고 있는 꿈도 그렇고 온 마음 다해서 열심히 하는 친구다. 입체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항상 '온 마음 다해 열심히 해야지'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누군가의 열정은 손가락질 받을 때도 있더라. 전 손가락질 받을 열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을 마음이가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다른 점이 있다면 난 도전을 앞두고 겁을 먼저 많이 먹는 편인데, 마음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꿈 꿀 때도 그렇고 열정을 내보일 때도 그렇고. 늘 온 마음을 다 하는 친구라 그 점이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 '오늘의 웹툰'을 채우는 최다니엘X남윤수 조합

김세정 외에도 '오늘의 웹툰'에서는 최다니엘과 남윤수가 각각 네온 웹툰 편집부 부편집장 석지형 역과 신입사원 구준영 역을 맡아 극을 가득 채운다.

남윤수는 '오늘의 웹툰' 합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걸 좋아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 하는데, 대본을 읽어보니 준영이에게 '엘리트'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이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구준영 캐릭터가 허당미가 있는데 저 또한 없진 않아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으로 노력해 보자, 여기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오늘의 탐정'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최다니엘은 "감독님은 물론, 김세정 씨와 함께 일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또 익히 알다시피 여심 방화범 전봇대 미남 윤수 배우가 있지 않냐.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부편집장이라는 위치에 있는 인물인데, 그 위치에 있으면 아래 직원분들도 있을 테고 시간이 쌓이며 생긴 노하우나 연륜도 있을 거다. 부편집장이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만 신입사원과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더 가까워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위로 받는 드라마 되길 바란다"

끝으로 김세정은 '오늘의 웹툰'을 통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려줬다. "꿈이라는 단어가 이뤘을 때만 빛나는 경우가 있는데, 꿈은 언제나 예쁘고 아름답고 칭찬받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는 꿈의 모든 방향을 비추는 드라마다. 꿈을 꾸고 계시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스며들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그는 "한편으로는 그런 느낌도 받았다. 드라마를 연달아 찍다 보니 체력적으로 번아웃이 올 때가 있었는데 그때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잘 하고 있으니까 번아웃이 온 거겠지?라는 별 얘기 아니었는데 큰 위로를 받았다. 저희 드라마도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 별 얘기 아닌 것 때문에 누군가는 위로를 받을 거라 생각한다. 별 얘기 아닌 친구의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다니엘은 "스낵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헤비 해서 먹기 전부터 겁이 나는 음식이 되기보단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낵 같은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고, 남윤수는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고 계신데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고민이 있으실 거다. 저희의 이야기를 보시면 많이 공감이 되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