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군 입대가 시작된다. 맏형 진이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기로 함에 따라 전 멤버가 순차적으로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

17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시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진(본명 김석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팬들을 위한 보다 세부적인 공지를 함께 발표하며 향후 활동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빅히트 뮤직은 솔로 싱글 발매를 앞두고 있는 진이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한 이후 입대하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은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하면서 입영 연기 대상자가 됐다. 맏형 진은 1992년 생으로 현재 만 29세다. 올해 연말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취소하면서 자발적으로 입대를 하겠다고 밝히며 군 복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공식석상과 음악 작업물 등을 통해 꾸준히 "때가 되면 입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의지와는 별개로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서 병역 대체 복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이로 인해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이들 주변의 잡음은 수년 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하면서 일각에서는 병역 면제를 위한 홍보대사 활동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8월 대통령실에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를 직접 건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이 부산 콘서트를 오히려 팬덤 '아미'와 입대 전 마지막 완전체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가장 먼저 입대하게 된 진은 이날 공연에서 "앞으로 예정된 공연이 없다. 그래도 투어 약속은 언제든 잡으면 되니까"라고 이야기하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임을 시사했고, 제이홉, RM 등은 '믿음'을 강조하며 팬들과 함께 앞날을 그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민 정국 역시 "10년 뒤 우리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라며 그룹으로서 장기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음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한편 진은 입대에 앞서 멤버 제이홉 뒤를 이어 솔로 싱글을 발매하고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개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로도 멤버들의 개인 작업물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그간 RM 슈가 지민 뷔 정국 모두 온라인 라이브 방송, SNS 등을 통해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이들이 펼쳐 나갈 7인 7색의 활동에도 새로운 기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빅히트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