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 모 씨가 자신의 횡령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2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횡령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박수홍 법률 대리인 측은 박 씨가 근무한 적이 없는 직원들에게 허위로 인건비를 지급한 사실을 일부 인정했지만, 그 외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박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 측은 박 씨가 수십 년 동안 자신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고, 박 씨는 이에 반박하며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형수 이 모 씨도 그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이후 검찰 조사 결과 박 씨가 2011년부터 10년간 인건비를 허위 계산해 운영 중이던 연예기획사 자금을 불법 사용하는 등의 횡령 혐의가 드러났다. 무단으로 사용한 기타 자금까지 더해 횡령액은 총 61억7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박 씨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이 합의를 시도하려는 가능성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박수홍 측은 "지금으로서는 (합의 의사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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