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유령'의 배우 설경구가 함께 액션 호흡을 맞춘 이하늬에 대해 말했다.

설경구는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유령'(감독 이해영·제작 더 램프)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이하늬와의 액션 호흡은 편하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극 중 무라야마 쥰지 역을 연기한 설경구는 박차경 역의 이하늬와 제한된 공간 안에서 맨몸으로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몸집부터 힘까지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부상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 터.

설경구는 "남이 보기엔 내가 액션 연기를 많이 하고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난 액션을 못한다"면서 "기술도 없어서 초반엔 걱정이 좀 많았다. 잘못 터치해서 상대 배우가 다칠까 봐 무섭더라. 또 내가 통뼈라 손이 좀 맵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이하늬 배우가 너무 잘 받아주더라. 덕분에 편하게 했다. 사실 상대 배우가 합을 마치고 힘들어하면 괜히 부담스럽고 미안할 텐데 이하늬 배우는 밝고 발랄하게 하더라. 덕분에 부담 없이 편하게 합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액션 연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전에는 힘든 표정을 지었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으니까 장난을 치며 재밌게 하게 되는 것 같다. 진짜 재밌어서 그렇게 한다기보단 액션이라는 게 몸이 부딪히고 힘든 작업이지 않냐. 그런 작업일수록 더 즐겁게 해야 길게 계속할 수 있게 더라. 개인적으로 액션은 하면 할수록 재밌어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유령'은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 용의자들이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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