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멤버들이 첫날부터 고난길을 걷게 됐다.

2일 밤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이하 '텐트 밖은 유럽2')에서는 스페인에 도착한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잔뜩 설렌 얼굴을 장착한 채 공항에 도착했다. 여행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권율은 유창한 영어 및 스페인어 실력으로 커피 주문을 하는가 하면 렌터카도 성공적으로 수령했고, 짐을 실은 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할 채비를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 최원영이 선글라스를 분실한 것. 당황한 표정을 짓던 최원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스페인 온다고 일부러 하나 사서 왔는데. 원래 이런 거 잘 안 잃어버리는 데 왜 그러지"라고 자책했다.

차로 돌아온 최원영, 권율, 박명훈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트렁크에 넣어놓은 짐까지 다시 꺼내며 선글라스를 찾아 나섰다. 다행히 선글라스는 짐 속에서 발견됐고, 한 시간 만에 선글라스를 찾은 최원영은 "차에 있다고 했잖아"라는 권율에 민망한 미소를 지었다.

하나 문제는 또 있었다. 주차장을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공항에 갇혀있는가 하면, 겨우겨우 출구는 찾았으나 정산기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 몇 번의 후진과 전진을 반복한 끝에야 네 사람은 겨우 스페인 시내로 나갈 수 있었다.


공항에서 탈출했다 하더라도 모든 위기가 끝난 건 아니었다. 공항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탓에 얼마 지나면 마트가 닫힐 시간이었고, 네 멤버는 단 15분 만에 모든 장을 봐야 한다는 자체적인 미션을 받게 됐다.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 많은 물품을 사진 못했으나 다행히 바로 옆에 현지 마트가 있었고, 네 멤버는 여유롭게 식재료를 구비할 수 있게 됐다.

오랜 헤맴 끝에 텐트 사이트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 20분. 따뜻한 나라를 기대하고 왔지만 체감 온도 영하 5도로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텐트를 안 칠 수도 없는 노릇. 추운 날씨에 한 시간을 고생한 끝에 몸을 누울 수 있는 텐트가 완성됐고, 이들은 밤 10시 30분이 되어서야 라면으로 단출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루가 무사히 끝날 줄 알았으나, 멤버들은 시차와 익숙지 않은 잠자리로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조진웅은 새벽에 텐트 안으로 쳐들어온 고양이 탓에 깨버렸고, 박명훈은 조진웅과 권율이 나누는 대화 소리에 깨버렸다. 그러더니 박명훈은 "그냥 지금 준비해서 출발하자"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텐트 밖은 유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