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서 다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가,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씨를 총 17회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2018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같은 수련원 등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 B(30)씨를 5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 여성 신도 3명의 고소장도 추가로 접수된 상황이다.

대전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지난달 13일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정씨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부르라며 세뇌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뒤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정씨 측은 해당 공판에서 피해자들을 세뇌하지 않았으며, 그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정씨가 자신이 신과 같은 존재라고 설교한 일이 없고, 피해자들과 성적 행위를 한 적도 없으며, 그런 행위를 정당화한 교육을 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씨는 앞서 여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오르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는 지난 2009년 2월 정씨의 강간 및 준강간, 강제치상 등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정씨의 섬범죄 혐의는 지난 3일 '나는 신이다'를 통해 다시 조명됐다. 8부작 다큐멘터리로 정씨를 포함해 신을 사칭한 이재록 씨, 김기순 씨, 박순자 씨의 실체를 파헤치고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뤘거나 다룰 것을 예고해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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