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오늘(8일) 한국에 상륙했다. 해당 작품은 실시간 예매율 50%를 돌파하는 데 성공,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붙인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순조롭게 이어갈 전망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감성적인 연출과 디테일한 작화로 유명한 감독으로, 대표작으론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나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너의 이름은.'으로, 지난 2017년 전 세계적으로 제작비의 무려 10배에 달하는 3억581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중 일본 내 흥행 수익은 2억3373만 달러로, 현재 '너의 이름은.'은 일본 영화 역대 흥행 순위 3위에 올라와 있다.

한국 내 인기도 뜨거웠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만 3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일본 애니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것. 이 기록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하기 전까지 유지됐다.


이렇듯 아시아를 넘어 세계까지 사로잡았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은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기 위해 의자가 된 소타(마츠무라 호쿠토)와 함께 여정을 떠나는 스즈메(하라 나노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미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개봉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개봉 87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함에 따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세 번 연속 천만 영화를 만들어낸 대기록을 세웠고, 작품은 일본 내에서만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작품성 면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달 개최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년 황금곰상 수상) 이후 21년 만이다.

이런 이유로 '스즈메의 문단속'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날 오전 기준 실시간 예매율 54.4%를 달성했다. '아바타: 물의 길'에 밀려 개봉 전 10%대 예매율을 보여줬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높은 수치다. 현재 관람을 마치고 나온 관객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쏟아져 나오며 긍정적인 입소문이 일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스즈메의 문단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