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욕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쇼호스트 정윤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전환했다.

16일 기준 쇼호스트 정윤정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돼 있는 상태다. 욕설 논란이 화제가 된지 하루 만이다.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했다. 판매 중이던 화장품이 모두 매진됐지만 다음 상품이 정해진 시간에만 판매해야 하는 여행 상품이라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게 되자 화를 참지 못하고 험한 말을 내뱉은 것.

정윤정은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해야 해서 방송을 일찍 종료할 수 없다. 이 씨 왜 또 여행이냐. XX 나 놀러 가려 했는데"라고 인상을 쓰며 말했고, 제작진의 정정 요구에도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시길 바란다.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답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됐다.

결국 이 사안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 향했다. 방심위는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정윤정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상품 판매 방송에 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 전원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의견 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으로, 해당 방송을 생중계한 홈쇼핑 측은 다음 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제재 수위는 그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정윤정의 인스타그램으로 향해 "욕은 왜 하신 거냐" "초심을 잃었다" 등의 비판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정윤정은 "내가 싫으면 보지 말아라"라고 답하며 맞불을 놨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그는 댓글창을 차단한 데 이어 계정까지 비공개로 전환하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정윤정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