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OTT 플랫폼 티빙이 다시 한번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과연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공개를 앞둔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연출 성용일)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일권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인기리에 연재됐던 '방과 후 전쟁활동'은 당시 독특한 세계관 속에 극한의 상황을 마주한 인간군상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큰 호평 받았다. 하일권 작가 특유의 유머 코드도 인기 비결 중 하나였다.

추억의 웹툰이 실사화된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방과 후 전쟁활동'은 티빙이 선보이는 6번째 웹툰 기반 오리지널이라는 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의 작품들이 지금껏 작품성에서나 화제성에서 꽤 높은 타율을 보여줬기 때문.


앞서 티빙은 '내과 박원장' '돼지의 왕' '아일랜드' 등의 웹툰을 성공적으로 드라마화한 바 있는데, 특히 이중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 '술꾼도시여자들'과 이동건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의 경우 폭발적인 화제성과 함께 티빙의 대표 IP로 자리매김하며 티빙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역대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가입자수 30배 상승 등의 기록을 세우며 시즌2까지 제작됐으며, 두 시즌에 걸쳐 공개된 '유미의 세포들' 역시 방영되는 내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 밖에 '내과 박원장'과 '돼지의 왕'도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 종영한 '아일랜드'는 화제성 순위에서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디즈니+ '카지노' 등 쟁쟁한 경쟁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티빙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 역시 '방과 후 전쟁활동'에겐 좋은 소식이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시즌과의 합병 후 계속된 상승 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진 300만 후반대에 머물던 MAU는 12월 489만까지 치솟았고, 1월엔 515만을 달성하며 1위 넷플릭스의 뒤를 무섭게 쫓아갔다. 새 드라마가 없던 2월엔 수치가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웨이브보다 100만여 명이 많은 MAU를 보여주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렇듯 선보인 다섯 작품 중 세 개의 안타와 두 개의 홈런을 보여 준 티빙. 다음 작품이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는 건 당연하다. 과연 티빙이 '방과 후 전쟁'을 통해 다시 한번 홈런을 터트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