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우도환이 흡인력 있는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내적 변화를 보여주며 진정한 복수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는 조선 최고의 외지부 강한수 역을 맡은 우도환이 섬세하고 세밀한 감정선의 변주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극 초반까지만 해도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 능청스럽고 한없이 가벼운 외지부였던 강한수가 후반부로 갈수록 진정한 의로움을 위해 법을 사용하는 외지부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를 연기하고 있는 우도환의 깊이 있는 열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회에서는 우도환의 호연이 절정에 다다랐다. 정체를 숨기며 살아오던 동생 은수(한소은)를 옥사에서 마주하며 가슴 저미는 눈물 연기를 보여준 것.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동생의 현실을 직시하고 한수는 울부짖으며 반드시 구해주겠다고 다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처연하게 했다.

마침내 궁궐에서 은수의 재판이 열린 날, 이휼(송건희)이 건넨 판결문을 직접 읽는 한수는 가장 두려워하던 상황이 현실이 된 채 무너져 내렸다.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유제세(천호진)를 향한 분노까지 그야말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우도환은 몸의 미세한 떨림, 눈빛, 극에 달한 슬픔과 좌절에 찬 표정, 목소리까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처럼 우도환의 먹먹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충분했다. 인물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한 번에 응축하여 표현해 내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을 터. 하지만 그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뜨거운 복수심까지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오롯이 강한수 그 자체가 되어 몰입도를 높였다.

우도환이 절절한 감정 연기를 펼친 ‘조선변호사’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조선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