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9차례 필로폰을 매수하고 14차례 투약한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 45)가 과거의 과오를 참회하고 사회에 정상 복귀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항소심 2심서 그가 구형받은 건 징역 5년의 실형. 과연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이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재판장 이창형)는 18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등의 혐의를 받은 돈스파이크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 측과 원고 측은 모두 앞서 예정했던 피고인 신문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재판부는 곧바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 동종 범죄의 전력이 있다는 점, 체포되기 전까지 마약을 투약한 횟수와 소지한 양이 많다는 점, 동종 범죄를 저지른 공범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반해 피고가 받은 형량은 가볍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피고는 연예인으로서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고 준법의식과 모범을 보여줘야 함에도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구속을 통해 마약 범죄의 중대함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또 같은 범죄를 저질렀으며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타인을 이용해 매수하기도 했다. 사회적 격리를 통한 재범 의지를 꺾을 필요성이 있어 보이며 엄중한 경종을 울릴 필요성이 있다"고 전하며 "마약류 범죄는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큰 범죄다. 과거에만 해도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 꾸준히 마약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고려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돈스파이크의 어려웠던 가정사를 언급한 뒤 "노모와 동생이 피고인의 재활을 응원하고 있고, 피고인의 처도 남편을 포기하지 않고 단약을 지원하고 있다. 피고인은 대중에 많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큰 물의를 빚었지만 역으로 그 점을 활용해 자신이 '단약에 성공해 사회에 정상 복귀하는 사례가 되겠다'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작게나마 사회에 봉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피고인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점에 대해 뼈저리는 후회를 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자백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통해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돈스파이크도 최후 진술에서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할 신분은 망각하고 저를 사랑하는 가족, 지지하던 많은 분들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드리게 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마음 깊이 깨달았다. 두 번 다시 재범하지 않고 반드시 중독으로부터 회복해 사회의 모범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돈스파이크는 항소심이 끝나기 전부터 사회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 과연 그가 실형의 위기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돈스파이크에 대한 선고 공판은 6월 15일 오전 열린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