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원한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지 15년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을 중심으로 한 가족들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보도에 따르면 비기 잭슨(22)은 할머니 캐서린 잭슨(93)이 아버지의 유산을 사적인 법적 분쟁 비용에 사용하는 걸 막는 소송을 제기했다.

비기 잭슨은 문서를 통해 "할머니는 항소를 하려 하지만 이건 승산이 없는 싸움이다. 계속 소송을 이어가는 건 유산을 상속받은 이들에겐 어떤 이익도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난 할머니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이 유산을 사용하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캐서린 잭슨이 정확히 어떤 판결에 대해 항소하려는진 공개되진 않았지만 TMZ, 페이지식스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가 소니 뮤직에게 마이클 잭슨 저작권의 일부를 판매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 뮤직은 앞서 지난달 마이클 잭슨의 음반 및 작곡 저작권의 절반을 약 6억 달러(한화 8000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캐서린 잭슨이 줄곧 이 계약을 반대했다는 것.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의 사업 방향성을 납득하지 못한 캐서린 잭슨은 현재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비기 잭슨은 이번 소송이 장기화되고 많은 비용이 쓰일 것을 우려해 이와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는 설명이다.

캐서린 잭슨과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의 마찰은 이번이 두 번째로, 그는 2009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디스 이즈 잇'의 제작도 반대했었다. 당시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 측은 "해당 다큐멘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다큐멘터리로 꼽히고 있는데, 반대로 인해 큰 손실을 볼 뻔 했다. 심지어 자식들은 제작을 반대하지도 않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불어 비기 잭슨은 캐서린 잭슨이 이미 변호사 선임을 위한 충분한 비용을 지니고 있다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캐서린 잭슨은 지난 15년간 마이클 잭슨의 부동산을 통해서만 매달 16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유산을 통해 얻은 자산은 5500만 달러(한화 약 736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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