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형수 이 씨에게 벌금 1200만 원이 선고됐다.

1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 9 단독은 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형수 이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씨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박수홍 측은 지난해 10월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씨는 박수홍을 비방할 목적으로 SNS 단체 대화방에서 "박수홍이 과거 여성과 동거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김 씨가 혼인신고 전 동거를 했다는 건 허위사실이고 이와 같이 믿는데 정당한 이유도 없다"라며 "박수홍의 집에 여성용품이 있었다는 주장 역시 설사 있었다 하더라도 연인 관계의 당사자들 사이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이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하며 "이 씨가 직접 목격한 사실이 없음에도 자주 목격하는 것처럼 (단체채팅방에서) 얘기하고 이를 전달하도록 한 점, 설령 이 씨가 진실한 사실을 물었다 하더라도 행위 자체가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허위사실을 인터넷 기사나 댓글 등을 이용해 더 많이 퍼뜨리려고 한 점 등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 씨는 "피해자에 대한 비방 의사가 없었다"라며 무죄를 주장하며 최후진술을 통해 "20년 동안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오며 아이들, 시부모와 함께 지냈다. 댓글 하나 때문에 116억 원을 횡령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아이들을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딸은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선처를 호소해 왔다.

앞서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소속사 운영을 맡으며 수십억 원의 회삿돈과 개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는 지난해 10월, 이 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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