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지만, '부실복무'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3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송민호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군 대체복무를 마친다.

지난해 3월 24일 군 생활을 시작한 그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해왔다.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복무하다 지난 3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집해제를 앞두고 부실 근무 의혹이 제기돼 구설에 올랐다. 디스패치는 최근 송민호가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았으며, 출퇴근 기록도 조작됐단 의혹을 제기했다.

동료 인터뷰를 통해 간혹 출근해서도 복무 태도가 좋지 않았고,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 분장에 있어서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내놨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최초 보도 이후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라는 입장을 냈고, 이후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또 다른 매체는 송민호가 지난 3월 조기 소집해제를 권유받을 만큼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는 주장을 마포주민편익시설 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했다. (송민호가)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등을 앓고 있어 정상 복무가 쉽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건강 이슈가 등장했지만 대중의 마음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비슷한 시기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고, 주현과의 열애설에 휩싸이는 등 복무 외 일상 생활에 있어서는 별다른 불편을 호소하지 않았다는 점이 부정 여론을 키웠다.

관련 민원이 빗발치자 병무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고, 서물 마포경찰서 역시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등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호는 지난 2014년 위너 정규 1집 '2014 S/S'로 데뷔했다. 그룹 활동을 하며 '공허해' '센치해' '릴리 릴리'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2015년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 준우승하며 래퍼로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첫 솔로 정규 앨범 'XX'를 발매하는 등 솔로 활동을 병행해왔다.

예능에서도 활발할 활동을 펼쳐왔다. 송민호는 tvN '신서유기',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쇼미더머니10'에 프로듀서로 출연하고, JTBC '싱어게인2'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가수 겸 예능인으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한편, 송민호의 구설은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끝낸 위너의 활동 재개에도 부정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민호는 위너 중 마지막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멤버였다. 김진우와 이승훈은 각각 지난 2021년 12월 31일과, 2022년 1월 14일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됐고, 유일하게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강승윤은 지난 19일 만기 전역했다.

강승윤은 전역 인사를 전하며 "빠른 컴백을 위해 더 좋은 음악을 작업하는 데 열중할 계획이다. 진우형 승훈이형 민호랑 손잡고 이른 시일 안에 인사드리겠다"며 송민호가 포함된 위너의 컴백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송민호의 부실복무 시비가 계속되면, 위너의 그룹 활동 차질도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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