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지난 4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연출 박상우) 최종회에선 부부가 된 홍희주(채수빈)와 백사언(유연석)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백사언의 흔적을 찾던 홍희주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아르간까지 찾아갔다. 홍희주는 백사언을 찾아가는 길에 납치를 당했고, 그를 구한 건 다름 아닌 백사언이었다.

백사언은 눈물을 머금고, "죄 많은 내 인생에 유일하게 잘한 일이 희주 너 하나 지킨 거였다. 알고 보니 난 너한테서 많은 걸 빼앗았다. 네 동생, 네 어린 시절, 네 꿈, 다 짓밟은 사람이 내 아버지였다"라고 떠난 이유를 댔다.

이에 홍희주는 얼굴을 붉히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 서로 아끼고 사랑한 시간보다, 오해하고 멀리한 시간이 더 많다"라고 소리쳤고, 백사언은 "너를 두고도 아무것도 못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홍희주는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라며 백사언에게 키스했고, 두 사람은 훗날 부부가 됐다.


백사언은 "백사언은 홍희주랑 이혼할 거다. 그리고 백사언이 아닌 내가, 너랑 결혼할 거다"라고 말한 뒤 개명했다. 그는 '백유연'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유일한 유', '사랑한 연'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었다. 이는 홍희주를 위한 개명이었고, 두 사람은 진짜 사랑으로 맺어진 결실을 알렸다.

이후 백유연은 대통령 실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

홍인아(한재이)는 홍희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나름 가까워지려고 애썼는데, 어려웠다. 친해지려 하기 전에 이 말을 먼저 했어야 했다. 희주야 미안하다. 오랫동안 너를 힘들게 했던 가해자이자 방관자였다"라고 전했다. 홍희주는 "옛날일은 다 잊으려 한다.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되새기려면 지금까지 불행해진다. 언니도 해봐라"라고 조언했고, 홍인아는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속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살아갔던 부부가 진실된 마음을 보여주며 행복하자는 내레이션을 끝으로 종영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