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다리미 패밀리' 박지영 가족이 모두 체포됐다.

19일 저녁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34회에서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윤미옥(김선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지연(김혜은)은 자신의 앞에서 무릎까지 꿇은 고봉희(박지영)에 서강주(김정현)과 헤어지고 이 동네를 떠나지 않으면 당장 신고할 거라 협박했고, 결국 고봉희는 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다림(금새록)도 서강주와 헤어지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한 이다림이 제출한 사직서를 보고 이차림(양혜지)과 차태웅(최태준)은 가슴 아파하며 "다른 부서로 보내고 일만 하면 되지 않냐. 다림이 아직 경력 짧아서 갈 곳 없다. 일은 하게 하자"라고 설득했지만 서강주는 "사인해라"라고 차갑게 답했다.

그러나 서강주는 늦은 밤까지 사표에 수리를 하지 않아 이다림을 의아하게 했다. 심지어 "보고 싶다"며 이다림을 자주 찾던 어묵 가게로 부르기까지 했다. 이다림은 "봐서 뭐 하냐. 뭐가 달라지냐"라며 만남을 거부했지만 계속된 연락에 결국 가게를 찾아갔다.

이다림은 서강주가 반가우면서도 현실적으론 안될 것을 알기에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눈물로 설득하려는 서강주에 "알면서 뭘 묻냐. 끝난 거다. 이제 문자 보내지 말고 사표나 빨리 수리해 줘라"라고 말했다. 결국 서강주는 끝내 사표에 사인을 했고, 이다림은 그와 눈물의 이별을 하게 됐다.


이 가운데 안길례(김영옥)와 이만득(박인환)은 양심에 찔려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그러다 안길례는 "저승 가는 거 아직 무섭냐. 갈 때 가더라도 아이들 위해서 뭐라도 해주고 싶지 않냐. 봉희한테 이렇게 짐만 되다 갈 거냐? 우리 죽으면 사모님도 신고 안 하시겠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더니, 백지연의 집에 손 편지만 남긴 채 이만득과 함께 택시를 타고 한강 다리 한가운데로 향했다.

다행히 어딘가 불안한 낌새를 느낀 택시 기사가 두 사람을 안전히 집으로 안내했고, 지승돈(신현준)으로부터 편지를 건네받은 뒤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던 고봉희는 "다 같이 죽자 이거냐.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지. 나만 두고 어딜 가냐"라며 울먹였다.

시간이 지나 이사 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위기도 함께 찾아왔다. 윤미옥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고봉희와 안길례, 이만득이 으악산에서 돈을 훔친 증거를 찾아냈기 때문. 윤미옥은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고봉희, 안길례, 이만득을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이무림도 수사 방해 및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수갑을 찼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러 온 서강주도 이 모습을 확인하곤 깜짝 놀랐다. 서강주는 본인 역시 도둑이라고 소리치며 두 사람과 함께 으악산에 다시 돈을 묻었다 진술했고, 고봉희 가족들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다리미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