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난 15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양재웅이 병원장으로 있는 경기도 부천 모 정신과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입원 환자 사망 사건이 벌어진 병원에 대한 원미경찰서의 수사가 미진했다는 판단 하에 수사 동력을 확보하고자 압수수색을 벌였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A 씨는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으며,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청됐다.

공개된 CCTV에는 A 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으나 간호조무사 등이 A 씨의 손발을 침대에 묶고 안정제를 투여했고, 이후 사망한 모습이 담겼다. 유족은 한 달 뒤인 6월 24일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사건 발생 이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유족에게 뒤늦게 사과했지만, A 씨 사망사고가 일어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그가 가수 하니와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이 커졌다. 양재웅은 이후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전문가의 감정에 상당한 시일 소요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지됐지만, 수사재개를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잇따르면서 지난 3월 28일 사건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로 이송됐고 이번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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